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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MC 남희석[특강/강사섭외/유명인/명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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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MC
대경대학교 교수
남희석
2010 관세청 홍보대사
한국소프트웨어저작권협회 카피제로 캠페인 홍보대사
2009 한화 이글스 연예인 홍보대사
충남지방경찰청 홍보대사
국회도서관 홍보대사
2008 대경대학교 방송MC과 교수
제11회 보령머드축제 명예홍보대사
1991 KBS 7기 개그맨
수상
2010 SBS 연예대상 에능 10대 스타상
2007 KBS 연예대상 쇼, 오락부문 남자최우수상
1999 제26회 한국방송대상 코미디언상
코미디부문 올해의 PD상
백상예술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연기상
1995 KBS 연기대상 코미디부문 인기상
1991 KBS 제1회 대학개그제 은상
남희석, “사유리는 엄청 준비,공부 많이 한다”
“요즘이 제일 재미있어요.”
남희석(41)이 인터뷰를 위해 앉자마자 한 말이다. 지상파의 프라임 시간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벗어나 있지만 그때보다 훨씬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좋아하는 걸 할 수 있다고 한다.
“택시를 탔더니 기사님이 왜 다시 방송에 컴백하지 않냐고 말씀하시더라. 사실 케이블 채널까지 합치면 프로그램을 6개나 진행하고 있는데 메인 타임이 아니니까 잘 모르시더라. 40대로 접어들며 일희일비하지 않는 걸 배우게 됐다.”
남희석은 라디오프로그램 진행자 자리도 섭외가 들어왔는데, 아내가 하지 말라고 해 못했다고 한다. 너무 솔직하게 말하는스타일이라 생방송에서는 논란이 될 수 있다는 걱정에서다. 그래도 남희석은 40대 후반이 되면 잘하는 건 잘했다, 또 못하는 건 못했다고 발언해야 한다고 했다.
“아직은 내가 무식한 사람이라 책과 칼럼 등을 읽으며 공부하고 있다. 재밌고 즐겁게 사는 걸 연구하고 있는데, 개그맨 시절에는 잘하지 못했던, 사람을 만나는 재미도 쏠쏠하다. 서울대 사회학과 정덕진 교수의 얘기를 들으면 세상공부가 되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떨어진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남희석은 할 이야기가 많은 사람이다. 트위터에 글을 자주 올리는 것도 이때문이다. 그는 트위터에 “위안부 사과를 하지 않는 일본은 나쁘다”고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비리대학재단에는 “애들 돈이라 우습게 본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남희석은 “유머가 없으니 재미가 없다. 삶에 대해서는 치열하게 싸우되, 재밌는 세상이 돼야 한다. 유머가 인정받으려면 배려와 양보도 할 줄 알고 인정해 줄 줄도 알아야 한다”면서 “닥치고 정치, 닥치고 밥이나 처먹어처럼, 닥치고 이상을 못 만들어낸다. 이슈가 하나 생기면 우루루 하고 몰려버리고 그 다음에는 그 이슈가없어져 버린다”고 말한다.
그는 이산가족 감동 프로젝트 ‘이제 만나러 갑니다’ MC로도 활동하지만 가장 활력있게 진행하는 것은 MBC 생활정보뉴스 프로그램 ‘생방송 금요와이드’다. 처음 섭외 왔을 때만 해도 “왜 나를 쓰지”하고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요즘은 신나서 방송에 임하고 있다. 남희석의 추천으로 사유리가 리포터를 맡고 있는 ‘식탐여행’ 코너는 금세 인기를 얻어 시청률 급상승의 동력이 됐다.
“돈을 받고 맛집 취재를 한 것에 대한 양심선언이랄 수 있는 ‘트루맛쇼’가 나온 상황에서 이영백 PD와 함께식탐여행의 취재 원칙을 정했다. 무조건 맛있다고 외치지 말자, 접대받지 말자, 작은 식당이라도 맛있으면 띄워주자, 이 세가지다.”
음식을 맛보고는 “맛이 없는데요”라고 말해 식당주인을 당황케 하기도 하는 사유리는 거침없는 맛 평가로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며 맛 평가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런 사유리에 대해 남희석은 “사유리는 항상 열심히 공부한다. 책도 쓰고, 머리도 좋다. 압구정동에서 명품가방을 든 아줌마가 버스를 타고 가는 맛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사유리밖에 없다”면서 “민감한 문제는 피해갈 줄도 안다. 방송 실수도 없다. 얼굴도 예쁜 여자가 즐겁게, 기꺼이 망가지니까 밝은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미녀들의 수다’의 진행자였던 남희석은 “크리스티나, 브로닌, 비앙카, 따루, 구잘 등 ‘미수다’ 출신들이 요즘도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미수다 시즌2도 할 수 있을 때가 올 수 있지 않겠는가. 시즌1에서는 그들이 한국에서 겪었던 신기한 점에 촛점을 맞췄다면 시즌2는 좀 더 전문적이고, 좀 더 진전되고, 좀 더 센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남희석은 “애들도 잘 크고 있고 아내(치과의사)도 생각보다 많은 돈을 버는 건 아니지만 그런대로 자리잡고 있다. 요즘은 냉면에 꽂혀 돌아다닌다. 좋아하는 걸 하며 사는 나는 스스로 복 많은 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희석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러운 방송인으로 성숙하고 있다.
[남희석의 아무거나2] 더위와 공무원
“검사님, 선풍기 회전으로 하시면 어떨까요?”
1994년 여름, 정말 죽도록 더웠다. 그게 농담이 아닌 것이 실제로 전국에서 더위로 인한 노약자 사망이 속출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당시 나는 병장 1호봉의 아주 편한 시기를 맞이하고 있었는데 수방사라는 부대가 서울에 있는지라 밤에는 열대야로 주체를 할 수가 없었다. 좁은 내무반에 16명이 다닥다닥 붙어 자려니 얼마나 뜨겁겠나. 가뜩이나 휴가 다녀온 지 오래 된 수컷들의 경우는 이상하게 뭔 냄새도 풍기고 새벽녘 천둥 번개도 치지 않는데 불끈 솟은 피뢰침 같은 것이 '강안남자' 조철봉처럼 옆에 있으면 아주 그냥 구타유발을 하게 된다.
1994년에 참 많은 닭들이 죽었다. 하긴 털이라고는 뭐, 한 네 군데 있는 인간도 더워 죽겠는데 닭털 코트를 입고 있는 애들은 얼마나 덥겠나. 노스페이스 입고 있는 오리는 말 할 것도 없고. 당시 쓸데없는 유언비어겠지만 죽은 닭이 군대로 온다는 설이 있었다. 우연의 일치로 그 더위에 닭백숙은 1인당 두 마리씩 나왔다. 암튼 자전거도 씹어 먹을 나이에 모두 맛나게 먹었고 그 후 근무 중 조는 놈들이 많아졌다. 개 보면 도망가고….
지금 대한민국은 찜통이다. 뜨거운 딤섬 통을 머리에 쓰고 있는 정도로 덥다. 경산은 40도를 넘기기도 했다. 그 정도면 자동차보다는 낙타를 타고 다녀야 맛이 날 것 같다. 이제 석유만 발견 되면 경산은 두바이 되는 거다. 대구는 이번에 더위 지역을 경산에 빼앗김으로 해서 자존심에 상처를 받았을지도 모른다. 암튼 혹시라도 노인들은 이 더위에 밭 일 나가서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주변에서 신경 써야 할 때다.
얼마 전 어느 조사에서 어린 학생들 장래 희망이 공무원이 최상위에 뽑혔다는 뉴스가 있었다. 부모들이 돈 때문에 고생 하는 것을 보니 안정된 직업을 선호하는 것이리라. 일부 어른들은 조심스럽게 걱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해 일 하는 것은 얼마나 좋은가. 단!! 아이들이 마냥 ‘대통령 될테야!’ ‘달나라 여행 할래요!’ 하듯이 꿈을 꿔서야 되겠는가.
요즘 같은 때 공공기관 체험을 하는 것도 좋겠다. 너희가 꿈꾸는 국가 공무원 여러분께서 과천 정부 청사에서 얼마나 땀 흘려 일하고 계신지 겪어 보는 거다. 또한 유리로 멋지게, 겁나 많은 돈을 들여 지은 시청 청사에서 땀을 베이징덕 기름 짜듯 흘리는 모습을 보며 ‘아~난 꼭 이 후끈한 열기의 공공기관에서 일하고 말거야!’ 하는 구체적인 미래를 설계해 보는 거다.
공무원들은 전생에 뭔 죄를 그렇게 많이 지어서 겨울에는 한파와 싸우고 여름에는 더위와 싸워야 할까? ‘부서 복’ 도 있는 것 같다. 운이 좋아 국회 제 2의원 회관 같은 곳에 근무하게 되면 조명도 밝고 실내 온도도 다른 공공기관과는 상관없이 시원하게 설정이 되어 있다니 얼마나 좋은가. 암튼 힘 있는 사람들 많은 곳은 시원하다고 뉴스에 자주 때려서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다.
몇 해 전에 울산지검에 초대를 받아 간적이 있었는데 정말 더위란 무엇인가의 정의를 맛볼 수 있는 날씨였다. 어찌어찌해서 지검장 방에 차 한 잔을 하게 되었다. 아, 지검장 방도 에어컨 따로 없다. 아, 근데 이 분이 자기 혼자 선풍기 고정으로 틀어 놓고 내게 이런저런 덕담을 하신다. 난 어쩌라고….정장을 입은 내가 스페인 축구 감독 겨드랑이처럼 젖어 끝내 “저 검사님 선풍이 회전으로 하시면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그 후 이분이 검찰총장(현재 은퇴)이 되어서 TV에 자주 나오는데 내게는 ‘선풍기 욕심쟁이’로만 보였다.ㅎㅎ
전력난이 심각하다. 발전소는 이래저래 더 만들기 어려워지는 시대고 있는 전력을 아껴 쓰는 방법만이 대책으로 나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공무원들의 솔선수범은 참으로 고마운 일이다. 그러나 지금의 지옥 같은 환경을 계속 겪는 것만이 방법인지는 살펴봐야 할 것이다. 군인들도 마찬가지다. 물론 갑작스런 전쟁을 염두에 두고 근무를 서는 것이 군인이다. 그러나 지금의 이 땀 차고 무지막지한 더위를 감수하는 전투복이 최선인지는 마음을 열고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오늘도 더위와 싸우는 공무원들 힘내시고!!! 짜증은 나시겠지만 업무상 만나는 시민들에게 친절히 대해주셔요^^. 다음 생에는 꼭 북극곰이나 황제펭귄으로 태어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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