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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 [특강/강사섭외/유명인/명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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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찬 기업인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전무
2005.01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인사팀 상무
2002 삼성전자 북미총괄 경영지원팀담당부 부장, 상무보
원기찬
삼성전자 인사팀을 총괄, 삼성전자 부사장
그는 국내 10만명, 외국 11만명 등 총 21만여명의 삼성전자 임직원의 인사를 총괄한다.
삼성전자의 인사팀장인 원기찬 부사장이 취업과 진로를 고민하는 대학생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기본기와 치우침 없는 판단력을 키워라" 였다.
지난 27일, 영삼성이 주최하고 삼성그룹이 후원하는 2012 [열정樂서] 일곱 번째 강연이 대구경북대학교 대강당에서 펼쳐졌다. 강연장을 가득 메운 2,500여명의 대학생 앞에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 원기찬 부사장은 자신을 "삼성전자의 국내외 21만 여명 직원들의 인사를 책임지고 있는 삼성 인사의 '끝판왕'이다"고 소개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원 부사장은 자신의 인생스토리로 강연의 문을 열었다. 80년대 '수출만이 살 길'인 사회 분위기 속에 원 부사장은 가고 싶었던 삼성물산 대신 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되었다. 삼성전자에서도 원하던 해외영업이 아닌 인사 팀에 배치 받았다. '까라면 까야 하는' 부서 분위기나 시시콜콜 신경 쓸 게 많은 인사 업무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컴퓨터도 없던 당시 대부분의 문서를 손으로 직접 써야 했고 글씨를 잘 써야 대접받던 시절이었다. 글씨를 잘 못쓰던 원 부사장은 선배들로부터 "발로 써도 이것보다는 낫겠다", "너 학교 나온 거는 맞냐"는 구박을 받기 일쑤였다. 차라리 '그만두자'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기왕 시작한 일,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업무가 끝난 뒤에도 회사에 남아 업무 규정집을 꼼꼼하게 공부했다. 6개월, 1년이 지나자 기존 관행과 제도의 허점을 볼 수 있었고 이를 하나씩 바꿔나가기 시작하면서 인사 업무에 재미가 붙었다. 해외 영업의 꿈을 버리지 않고 틈틈이 해둔 영어 공부 덕분에 미국 주재원으로 발령받아 글로벌 시장도 경험할 기회도 얻었다. 원 부사장은 "하다 보니 길이 보였다. 그 길은 누가 가르쳐주는 게 아닌, 나 스스로 찾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대 변화에 따른 인재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이제는 사무실에 얼마나 오래 앉아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주인 의식을 가지고 똑똑하게 일하는지, 즉 'Work Smart' 정신이 더욱 인정받는다는 것.
또한 "요즘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 중요한 시대"라며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판단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부사장은 "삼성의 채용 역시 스펙이 아닌 기본기와 판단력을 본다"며, 가장 매력적인 인재로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해 넓고 깊은 기본기를 갖고 있는 사람'을 꼽았다. 이어 치우치지 않는 판단력을 키우는 방법으로 종이 신문 읽기를 권했다.
자신의 열정을 '긍정'으로 정리한 원기찬 부사장은 "여러분은 빈 화분의 씨앗과 같다. 어떻게 가꾸느냐에 따라 나무가 되어 열매를 맺을 수도 있고 시들 수도 있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훌륭한 나무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강연을 마무리, 관객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우리는 ‘긍정적이 되어라’, ‘도전해라’ 라는 등의 말을 참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디서부터 긍정적으로 시작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야 하는지 감이 잘 잡히지가 않죠. 또 우리는 학점 관리도 해야 하고, 영어 공부도 해야 하고, 대외활동도 해야 하고. 산더미 같이 쌓인 해야 할 일들을 밀리고 밀려 하다 보면 긍정적일 틈도, 새롭게 도전할 틈도 보이지 않습니다. 현실에서 자꾸만 작아지는 것 같은 우리들에게 긍정을 전도해주시겠다며, 오늘 긍정의 전도사로 나선 분은 바로 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님이십니다^^
삼성전자의 원기찬 부사장님은 삼성전자내의 인사를 담당하고 계시는데요. “내가 지금 이렇게 청바지를 편하게 입고 나왔어도 삼성의 21만명 인사를 책임지는, 나름 영향력 있는 사람입니다.” 라며 웃으시며 하시는 부사장님의 말 한마디에 우리도 긴장을 풀고 편하게 웃을 수 있었습니다. 부사장님은 인사를 담당하시는만큼 누구보다 우리 20대들의 모습을 많이 보시리라 생각되는데요. 자식과도 같은 20대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많으시다는 원기찬 부사장님의 오늘 강연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어떤 이야기인지 지금부터 들어보겠습니다. ^^
20대들아,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많더라.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삼성전자의 부사장님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부사장님은 선물 몇 개를 저희에게 주셨는데요. 그 선물은 바로 ‘빈 화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셨습니다.
“ 이 화분에는 어떤 씨앗이 심어져 있습니다. 어떤 씨앗이 심어져 있는지는 모르지만, 여러분이 잘 가꾸고 보살핀다면 세상에 단 하나뿐인 꽃과 나무로 자랄 것입니다.하지만 어떤 것은 꽃으로 자라날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지금 제가 드리는 화분처럼, 여러분의 인생도 바로 가꾸기에 달려있습니다. “
부사장님은 자신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역시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을 거라고 하셨구요. 20대는 아직 부족한 게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해보면서 느껴보는 것도, 배워보는 것도 좋을 거라고 하셨습니다.너무 자기의 길을 하나로 정해서 그 길만 가기 보다는 어디로 가게 될 지 모르는 미래를 위해서 이것저것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부사장님이 보시는 20대의 모습은 어떠한 것 같나요?
“ 김난도 교수님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이의수 목사님은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라고 하셨습니다. 20대들에게는 아직 살아온 인생보다 살아갈 인생이 훨씬 더 많이 남아있습니다. 지금은 큰 인생 중에서 아주 일부분에 해당하는 것이겠고요. 하지만, 지금 20대들은 보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경향도 있고요. 어쩌면 우리 때보다 근성이 부족한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죠.”
부사장님의 20대는 어떠셨나요?
“요즘 대학생들은 그렇지 않지만, 저는 대학생때 F도 많이 받아 보구요. 당구장도 많이 다녔어요. 그리고 노래가 좋아 대학가요제에 나갔다가 20팀 중에 20등을 해보기도 했구요. 지금의 모습에서는 전혀 찾을 수 없는 예전의 모습이 있었죠. 하지만, 군대를 다녀온 뒤 복학하면서 ‘당구를 치지 않겠다’, ‘연애하지 않는다’, ‘장학금을 받는다’라고 다짐을 하면서 점점 바뀌기 시작했죠. 남들에겐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 당시 저에게는 절실한 것이었죠. "
20대들아, 긍정의 힘이 작용하지 않는 곳이 없더라.
졸업을 하면서 당시 부사장님이 원했던 곳은 삼성물산. 하지만 삼성전자에 배치되었고, 그나마도 원했던 해외영업본부가 아닌 인사팀이었다는데요. 원하던 부서가 아닌 곳에서 일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고 합니다. 부사장님이 생각하던 인사팀이란 곳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라, 시키는 대로 하는 곳이란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그만둘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일을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그만두는 것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 한 번 해보자. 그리고 이왕 하는 거, 잘해보자!“라는 생각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매일 저녁 남들이 퇴근하고 나면 사무실에 앉아 라면을 먹고 부서 내의 모든 문서들을 살펴보기 시작했고, 그렇게 2달이 지나니 뭔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해되지 않는 기존의 관행과 제도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한 번 바꿔볼까’ 하는 자신감과 도전의식도 생겨났고요. 그렇게 부사장님이 바꾸려고 했던 것이 “승진제도 개선작업.” 기획안을 내자마자 부장님, 부사장님을 거쳐 사장님의 결재까지 바로 이어지고, 칭찬은 물론 일에 있어서 인정을 받게 되자 재미가 있어졌고, “아, 내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구나.”하는 생각으로 보람을 느끼게 되었다고 합니다.
부사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실은 다 알고 있지만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재미있으니까 열심히, 그리고 잘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인정받고. 또 인정받으니까 재미있어지고 열심히 하게 되고. 이렇게 계속 순환이 되는 것입니다. ‘이 길이 아닌데…’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곳에 길이 있었습니다. 누군가 그 길을 가르쳐 주기도 하지만 내 스스로 찾을 수도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이 특히 중요하다고 여기시는 이유가 있을까요?
- 앞서 말한 바 있지만, 우리는 인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긍정적으로 보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군대를 예로 들어보자면요. 군대를 가면 다칠 수도 있고, 다녀오는 2년 동안 다른 것을 못하게 되니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100% 틀린 얘기도 아닙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체력도 키우고 승부근성도 키우면서 배우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그 2년의 시간은 정말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말 그 시간은 뜻깊은 시간이 되기도 하고, 시간 낭비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부사장님의 긍정적인 생각이 통하지 않았던 적도 있었나요?
- 아무래도 신입사원 때 삼성물산으로, 그리고 해외영업본부에 배치받지 못한 것이 그것 아닐까 해요. 하지만 그것도 준비하니까 기회가 되더라구요. 인사팀에 오고 나서 해외영업에 대한 생각을 버렸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해외영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영어 공부가 필수라고 생각을 했고, 영어공부를 손에서 항상 놓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해외부서에서 인력을 필요로 하게 된 경우가 생겨났고, 영어공부를 꾸준히 하던 덕분에 미국 법인 인사담당 주재원으로 파견을 가게 되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운동할 시간이 많을 것 같지 않아요. 평소에 시간관리를 어떻게 하시나요?
- 모든 건 자기 마음먹기에 달려 있습니다. 일주일은 7일, 하루는 24시간으로 정해져있고. 잠을 2시간 덜 잔다고 해도 뭔가를 더 하기에는 결국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같이 하는 multitasking을 합니다.운동을 하면서도 중요한 서류를 보기도 하고, 뉴스를 듣기도 하고, 심지어는 드라마도 함께 봅니다. 한 가지만 집중해서 하지 않습니다. 우리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구요.
부사장님, 저희는 어떤 인재가 되어야 할까요!
많은 대학생들이 원기찬 부사장님을 그토록 만나고 싶어 했던 이유! 21만명의 인사를 담당하고 계시는 분이기에 더더욱 궁금한 게 많지 않을까 합니다. 이에 부사장님은 “Work smart”해야 한다면서 함께 주인의식과 판단력,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알아서 하는 사람과 시켜서 하는 사람의 차이는 우리 모두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부사장님이 다른 사람들과 차별될 수 있었던 점이 바로 이 주인의식일거라 하셨는데요. 실제로 이 회사가 내 회사는 아니지만, 내가 열심히 하는 만큼 더 좋은 결과를 얻고 그 결과가 내게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스스로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은 판단력, 매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는 긍정적인 생각까지. 우리가 어느 일을 하더라고 잊지 말하야 할 세 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부사장님이 자제분들에게 가장 강조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자제분들에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우리 20대들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요.
- 저는 아이들에게 ‘하루를 의미있게 살자’고 강조합니다. 의미있게 살자는 것은 단순히‘공부만 열심히 해야 해’ 이런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라 볼 수 있죠. 만약 오늘 하루는 정말 놀고 싶다 하면 클럽에 가서 정말 신나게 춤을 추고 올 수도 있겠고요. 너무 피곤해서 오늘 하루는 쉬자 라고 한다면 15시간을 집안에서 내리 잠자는 데 쓸 수도 있겠고요. 중요한 것은 아무 생각없이 헛되이 그냥 보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놀더라도, 쉬더라도, 그리고 공부하더라도, 의미를 가지고 필요한 데 써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면접 봤을 때 기억에 남는 면접 후보가 있으셨나요?
- 두 명이 있습니다. 한 명은 영문과인데 마케팅분야를 지원했더라구요. 그런데 질문를 해보니 경영학을 전공한 친구보다 더 높은 안목과 깊은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마케팅에 뜻이 있어서 동아리나 공모전 등 여러 가지를 통해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고 했습니다.
또 다른 친구 한명은요. 공대 출신 학생이었습니다. 학부생이 가진 지식은 전문가에 비하면 사실 그리 많은 것은 아닌데, 자신이 가진 지식들을 모두 가져와서 삼성전자에 대한 분석을 하더라고요. 10년만에 사장이 되겠다며 정말 말도 안되는 말을 하기도 했지만, 그 말이 자만으로 들리지 않고 자신감으로 느껴졌었죠. 현재 두 친구 모두 매우 성실히 일을 하고 있답니다.
신언서판이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면접은 그것들을 다 판단하기에는 짧은 시간이지 않을까요? 과연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본 부사장님만이 가진 좋은 사람을 알아보는 노하우가 있을까요?
- 물론 인상을 보기도 하겠지만, 제가 면접을 볼 때 보는 것은 저 사람이 예의를 갖췄는가, 이야이 할 때 자신의 소신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주장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이야기까지도 포용할 줄 아는가, 한 쪽으로 치우친 사고가 아니라 균형적인 사고를 하는가 등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그 사람이 자켓의 단추를 잠궜는지나 말버릇 등 사소한 하나하나에서 묻어나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사장님은 부사장님의 열정을 CEO라고 표현해주셨습니다.
그 CEO는 우리가 생각하는 그 CEO는 아니었는데요. 원기찬 부사장님의 CEO는 바로 이런 의미를 담고 있었습니다.
Chief Energetic Office worker 열 ; 긍정과 활력
Chief Empathetic Office worker 정 ; 공감
Chief Entertainment Office worker 락 ; 재미와 즐거움
Chief Education Office worker 서 ; 배움과 노력
항상 삶을 긍정과 활력,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며 노력하다 살다보면 언젠가는 우리도 길을 찾을 수 있을거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리고는 함께 노래를 부르자며 직접 기타를 치시며 노래를 부르셨는데요. 비록 50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저희 마음 깊숙이 긍정이란 뿌리를 내려주시고 가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출처 : [열정樂서 in 대구] 20대들아, 꿈은 말이지. 빈 화분과 같더라 : 삼성전자 원기찬 부사장님
http://www.youngsamsung.com/passiontalk.do?cmd=view&seq=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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