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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재단 이사장 법륜스님 [특강/강사섭외/유명인/명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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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즉설의 대가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스님
법명 : 법륜(法輪)
법호 : 지광(智光)
2011 저서 '방황해도 괜찮아' 출간
2007 제5회 민족화해상 수상
2006 강원도 DMZ 평화 남북교류협력상 수상
2002 막사이사이상 평화와 국제이해부문 수상
2000 만해상 포교상 수상
1998 교보환경문화상 사회교육분야 본상
1988 정토회 설립
1969 경주 분황사에서 불심 도문스님께 입문
■ 법륜스님은 누구
법륜스님은 사람의 목숨을 살리고 생명을 보호하는 일이 정파적인 이해나 이념적인 견해에 우선적이라는 것을 현실에서 직접 몸으로 보여주고 실천해왔다. 남북한의 긴장관계 속에서의 이러한 실천은 어느 때는 친북적인 인사로 오해받아 감시를 받고, 또 다른 때는 반북적인 인사로 활동을 제한받기도 하였다. 법륜스님은 먹을 것이 없어 사람이 죽어가는 비참한 현실과 그보다 더 냉정한 분단의 장벽을 녹이는 일은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인도적인 지원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대북 지원과 탈북자 돕기 활동을 해왔고, 현재는 우리민족의 미래에 대한 장기전략을 연구하는 평화재단을 설립하여 활동하기 시작했다.
<정토회 http://www.jungto.org/buddhist/budd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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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스님은 고민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촌철살인의 직설화법으로 조언을 해준다.
최근에는 '희망세상 만들기'라는 대강연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많은 사람들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있다.
질문자 : 아이가 이제 여덟 살인데 밖에 나가서 맞고 들어왔습니다. 부모로서 많이 속상하지만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려면 ‘너도 같이 때려라.’ 이렇게 해야 옳은 건지, ‘때리면 그냥 맞고 있어라.’ 이렇게 말해 줘야 맞는 건지 궁금합니다.”
법륜스님 : 싸우는 것 자체는 아무 문제가 없어요. 열 번 싸우든 백번 싸우든 아무 문제가 안 되는데 애가 싸운 것을 통해서 상처를 입게 되면, 이게 피해의식이 됩니다.
그래서 억압이 되면 나중에 보복하는 마음이 일어나요. 이때 애가 한 번 때리면 큰 사고가 생깁니다. 도저히 못 참겠다 해서 보복할 때는 상대가 다칠 정도로 큰 문제가 발생하는 거예요.
반대로 계속 참아서 피해의식이 생기면 스스로 위축되고 상대에 대해서 굉장히 공격적이 되고 심성도 비뚤어집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싸운 걸로 아이가 상처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애들 싸움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야, 괜찮아. 넘어진 것하고 똑같으니까 툴툴 털고 일어나렴.”
이렇게 위로를 해줘야 해요. 이것은 맞은 게 잘했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맞고 오라는 얘기도 아니에요. 그렇다고 때리라는 얘기는 더더욱 아닙니다.
어릴 때는 친구 사이에 다툴 수도 있는데, 부모가 개입하면 문제가 커집니다. 그래서 아이에게 ‘네가 잘못했다’든지, ‘친구가 잘못했다’든지 부모가 판단을 하면 안 됩니다. “너 왜 맞고 다니니. 바보 같이 때리지도 못하고.” 이렇게 말한다든지, 아예 애 손잡고 가서 또 싸운다든지 해서는 안 됩니다. 이런 행동 때문에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로 아이를 문제아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혹시 아이가 맞고 왔다면 흥분하지 말고 아이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어주세요. 그런데 애가 맞고 울면서 들어오면 부모가 더 흥분해서 “누가 그랬어? 아이고 나쁜 놈의 자식.” 이렇게 말하면 때린 아이에게 보복을 해야 하는 원리가 됩니다. 한 대 때린 아이가 나쁜 애니까 보복을 해야 하잖아요. 엄마가 가서 대신 보복을 해주든지 자기가 나중에 보복을 해야 한다는 마음의 씨앗을 심어 주는 겁니다.
이럴 때는 아이가 기분 상한 것은 다독여 주면서 “네가 기분이 좀 안 좋았구나. 하지만 어릴 때는 그럴 수도 있으니까 마음 풀어”라고 말해 주거나, 애를 데리고 그 싸운 집에 가서 “너 우리 애하고 싸웠다며? 어째서 그랬니? 놀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데, 앞으로는 사이좋게 잘 놀아라.” 이렇게 화해를 시키는 겁니다. “우리 애 잘 봐줘” 하고 부탁해도 안 되고, 가서 야단쳐도 안 되고, 그저 화해하고 같이 잘 놀도록 다독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질문자 : 군대 간 아들을 잃었습니다. 첫 화살은 맞아도 두 번째 화살은 맞지 않겠다는 생각에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기도한 지 여덟 달, 절만 열심히 했지 왜 하는지도 모르고 합니다. 그리움에 사뭇칩니다. 아이에 대한 그리움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법륜스님 : 백 마디, 천 마디 제가 얘기해 봐야 해결이 안 됩니다. 옛날 사람이 말하듯이 세월이 약입니다. 몸이 많이 나빠졌는데 약 하나를 먹으면 하루아침에 나아버리는 신통묘약은 흔치 않습니다. 그러니까 꾸준히 치료를 해서 건강을 회복해야 하는 거지요.
그런데 세월이 무조건 약인 것은 아닙니다. 이걸 자꾸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 오히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상처가 더 깊어집니다. 그러니까 ‘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원하지 않는 일도 이 세상에서는 일어난다. 그리고 이 세상은 항상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하는 거다.’ 이렇게 제행무상을 늘 관찰하셔야 합니다.
아들의 죽음은 객관적으로는 하나의 죽음일 뿐입니다. 그것은 좋은 일도 아니고 나쁜 일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 현실을 부정하고 옛날의 기억에 자꾸 집착하게 되면 나쁜 일이 됩니다. 그러나 이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내 공부가 깊어지면 ‘이 정법의 길로 나를 인도하려고 우리 아들이 자기 몸까지도 버렸구나.’ 이렇게 됩니다. 그래서 본인은 삶의 지혜를 깊이 깨닫게 되고, 아들은 어머니를 정법으로 인도하기 위한 선행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옛날 경전을 보면, 중생을 깨우치려고 자기 몸을 버린, 수많은 보살행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그처럼 아들도 보살행을 한 거라고 생각하는 것이 진정으로 아들을 천도하는 것이 됩니다. ‘우리 아들이 불쌍하게 죽었다. 살았으면 얼마나 좋았겠나.’ 이렇게 생각하면 아들은 억울하게 죽은 게 되고, 그러면 오갈 데 없는 무주고혼이 돼서 떠돌게 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래서 어디 가서 물으면 아들 천도해 주라는 이야기나 듣게 되지요. 미혹하면 이런 악순환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에 근거해서, 아이에 대한 집착을 보는 계기, 아이를 통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얼마나 바른가 하는 것을 깨닫는 계기, 그래서 아이가 나에게 마지막으로 준 선물, 죽음으로써 법을 깨치게 해준 큰 선물을 주고 갔다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출처 : tistory 블로그 '희망플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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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로 저명인사들의 멘토로… 가장 영향력 있는 사회운동가 법륜 스님
ㆍ법륜 스님은 누구인가
스님은 그때 개구리를 떠올렸다. 군사정권 시절, 다짜고짜 끌려가 밧줄에 묶여 고문을 당하면서 잠시 의식을 잃은 순간이었다. 어렸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싸리 회초리로 잡아 닭모이로 줬던 개구리가 죽어가며 덜덜 떠는 모습이 눈앞에 스쳤다. ‘살생하지 말라’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삼 실감하면서도 한편으론 모두 죽여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가 치밀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59)은 그때의 경험에서 “고문하는 그들보다 더 악한 마음이 내 속에도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그들에 대한 증오도 마음의 고통도 사라졌다”며 ‘나’를 깨달았다고 말한다. 상대를 탓하기보다 나를 먼저 보고, 세상을 바꾸려면 자신부터 바꿔야 한다는 철학은 이런 극한적 경험에서 비롯됐는지도 모른다. “지금 당장 내 눈을 뜨는 것이 먼저다.” 법륜 스님의 책 <깨달음> 마지막 페이지의 문구다.
지난달 말 미국 뉴욕타임스는 법륜 스님의 활동과 철학을 한 면에 걸쳐 소개했다. ‘레스토랑과 술집, 러브호텔로 가득찬 서울의 뒷골목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은둔과 묵상보다 속세에서 자신의 사명을 위해 일한다’고 묘사된 스님의 삶 자체가 늘 스스로를 바로 세우길 요구받는다. 법륜 스님은 사람을 네 부류로 구분한다. 나쁜 환경에 쉽게 물드는 사람, 나쁜 환경을 일부러 멀리해 물들지 않는 사람, 나쁜 환경에 있으면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 나쁜 환경에 물들지 않을 뿐 아니라 그곳을 좋은 환경으로 물들이는 사람. 스님이 선술집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어느새 많은 이들이 되레 ‘물들었다’고 고백한다.
법륜 스님은 몇 년 전 불교계 내 설문조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현존 인물로 꼽히기도 했다. 그가 이끄는 정토회는 규모가 작지만 조계종보다 더 큰 사회적 영향력을 지녔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그의 사회활동 영역은 평화, 환경, 민족문제, 국제구호 등 여느 거대 조직도 담당하기 힘들 만큼 광범위하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사회 저명인사들의 멘토로서, 청춘콘서트 등에서 보여준 것처럼 다양한 계층의 보통 사람들의 멘토로서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기도와 수행에서부터 고민과 방황, 결혼과 육아에 이르기까지 그가 낸 다양한 책들은 100만부가 넘게 팔렸고, 매일같이 열리는 강연은 대성황이다.
그 저력은 오랜 시간 빚어졌다. 중학교 3학년 때 불교학생회에 나가면서 불교를 알게 된 그는 고교 1학년 때 분황사의 도문 스님을 만나게 됐다. 그해 겨울 학기말 시험을 앞두고 법당을 나서는 그를 도문 스님이 붙잡았다. “저 스님, 오늘은 아주 바쁩니다.” “야 이놈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놈이 바쁘긴 뭐가 바빠?” 그 길로 절에 들어갔다.
법륜 스님의 운동은 스스로의 삶부터 바꾸려는 노력에서 울림이 나온다. 끊임없이 자기 내면을 정화시키는 수행의 과정이 시민단체와 결을 달리한다. 1만일 동안 자신과 사회의 완성을 목표로 정진하는 ‘만일 결사’와 수행-보시-봉사의 추구는 대표적이다. 환경운동의 일환으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건물 화장실에 화장지를 없애는 대신 비데를 설치하거나 금요일 점심 한 끼를 굶어 구호 활동에 보태는 등의 활동도 그런 맥락이다.
경향신문과의 인터뷰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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