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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형돈 - [특강/강사섭외/유명인/명사]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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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정형돈 - [특강/강사섭외/유명인/명사]

파인드강사 2013. 2. 7. 14:13

 

 

강사섭외/기업특강/명사섭외/유명인 초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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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경력

2009.04 서울특별시 강서구 홍보대사

수상

2011 제53회 전국조정선수권대회 2000m

노비스 에이트 특별상
2010 제5회 에이 어워즈 이노베이션 부문
2010 제4회 케이블TV방송대상 올해의TV

스타상
2008 MBC 방송연예대상 PD들이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
2008 MBC 방송연예대상 쇼, 버라이어티부문 우수상
2008 제89회 전국체육대회 에어로빅 동호인

일반부 6인조 2위
2007 MBC 방송연예대상 대상
2005 MBC 방송연예대상 코미디 시트콤부분 남자우수상
2004 KBS 연예대상 우수상
2003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최우수코너상 (도레미 트리오)
2003 KBS 연예대상 코미디부문 신인상
2002 KBS 개그맨선발대회 동상

 

<대학내일 정형돈 인터뷰 511호>

 

 

정형돈을 만난 건 tvN ‘롤러코스터’ 촬영 현장에서였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녹화는 저녁 7시까지 계속됐고, 기자는 삼십분 정도를 뒤에서 구경하는 행운을 얻었다. 제일 오른쪽에 서있던 정형돈은 피곤한지 가끔 눈을 끔벅거렸으나 예의 그 큰 제스처를 취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게스트에 대한 그의 태도였다. 17명이나 되는 게스트를 정형돈은 일일이 챙기면서 그들의 입에서 던져졌으나 하릴없이 떨어지는 멘트를 다시 튕겨 올렸다. 그는 “방금 이분이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이분이 ~라고 말했어요”라며 자연스럽게 발화의 주인공을 중심으로 내세웠다. 심지어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하는 자리에서도 쉽게 나서려하지 않았다. 오해받는 것이 뼈저리게 싫다던 그는,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데도 이번에는 왜 승낙을 했는지 후회가 된다던 그는, 어떠한 말에도 해석의 폭을 넓히지 않으려 애썼다. “그렇다고 ~란 이야기는 아니고” “~라고는 할 수 없다”는 말을 접속사처럼 사용했다. 이 인터뷰는 그와 기자의 어쩔 수 없음이 대립했던 시간에 대한 기록이다.

만나기 전에 진짜 궁금했던 것이 있다. 왜 사진을 찍는 걸 싫어하나. 그것도 연예인이. 심지어 홈페이지에 있는 프로필 사진은 6년 전 거라고.


나도 이유를 모르겠다. 부모님 말씀 들어보면 어릴 때부터 싫어해서 카메라만 보면 도망 다녔다는데. 그래서 어린 시절 사진이 별로 없다. 외모에 콤플렉스 있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냥 사진 찍는 게 너무 싫다. 아직까지도 어렵고 힘들다.


팬에게 냉정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팬의 선물도 거절한다던데.


예전에 개그콘서트 할 때 매주 선물을 가져다주는 팬이 있었다.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으로보이는 여성분이었는데, 왜 받아야 되는지를 모르겠더라. 그 돈을 내게 쓰지 않고 더 소중하게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안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뒤로는 그 분을 못 봤지만 지금도 그때와 비슷한 마음이다. 난 나를 위해서만 살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자꾸 나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주는 것이 불편하다. 그분들을 위해서 내가 뭔가를 하고 있다는 마음이 들거나 내가 그러기 위해서 노력이라도 하고 있다면 또 모르겠는데 그러지도 못하는 입장이니까.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모습이 정반대라는 말이 있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내가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 만큼 똑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되지는 않는다. 주변의 환경에 영향을 받고 기복이 큰 것이 사람이지 않나. 다만 나로 때문에 피해를 받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고, 최대한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기뻤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살 뿐이다. 다 인정하고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지만, 나는 아직도 불완전한 인간이라서 어쩌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

결혼하고 바뀐 것이 있나. 동료 연예인의 말로는 예전에는 야외촬영을 하다가 땀이 나면 그냥 말렸는데 이제는 씻는 것이 가장 크게 변한 점이라던데. 진짠가?


사실이다. 처음에는 안 씻어서 부인에게 혼도 났다.


집에서 잘 씻게 된 건 부인 때문이라 쳐도, 야외촬영가서는 안보이니까 들킬 염려도 없는데 거기서까지 잘 씻을 필요가 있나?


기본적인 배려다. 같이 사는 사람이 밖에서 더럽게 하고 다니면 안 좋을 수 있으니까. 혼자 살 때는 내가 안 씻어도 뭐라 그러는 사람도 없고 내가 더러운 것으로 인해서 불편해지는 사람도 없었지만 이젠 아니지 않나. 나 때문에 누군가가 피해를 받는 게 너무 싫다. 물론 아직도 못 고친 부분이 많이 있지만 최대한 조심하고 싶다.


그 외에도 결혼이 당신에게 준 변화가 있다면.


담배를 올해부터 끊었다. 완벽히는 아니고 술 마실 때는 몇 개 핀다. 그래도 군대 있을 때부터 시작해서 하루 두 갑 이상 피웠던 거에 비하면 큰 변화다.


그것도 부인의 부탁으로 시작한 건가?


부인의 요청도 있었고. 그 사람에게 최대한 피해를 안 주려고 한다. 나를 만나서 행복해지려고 결혼했지 나로 인해 힘들어지려고 결혼한 사람이 아니니까. 내가 편해지려고 그 사람과 결혼한 게 아닌 것처럼. 부인에게 피해를 주는 거라면 그게 무엇이든 계속 고쳐나갈 거다.

일 이야기를 해보자. 올해 목표는 뭔가.


특별한 건 없다. 그냥 올해도 열심히. 매년 무슨 목표를 새롭게 가진다기보다는 빠르게 변하고 있는 방송가에서 도태되지 않고 살아남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계속 간다는 생각뿐이다.


유재석의 진행스타일을 따라하려 한다는 말은 어떻게 생각하나.


서브로서의 역할은 계속 해왔지만 아직 공중파에서 메인 MC가 되어 본 적이 없다. 메인의 입장과 서브의 입장은 전혀 다른 거 아닌가. 나는 내 역할에 충실할 뿐이다. 정형돈의 진행 스타일이라 할 만한 것을 보여준 적이 없어서 나도 내가 어떤 진행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잘 모른다. 한 프로라도 메인을 맡아보고 유재석 스타일이니 하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도 추구하는 진행 스타일은 있을 법한데. 굳이 따지자면 강호동보다는 유재석 스타일 아닌가?


아니. 정형돈 스타일을 구축할거다. 내가 아무리 유재석씨를 따라한다고 해서 그를 능가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내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만의 진행스타일을 발견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겠지. 그건 내가 계속 생각하면서 안고 가야하는 문제다. 마음 같아서는 유재석씨와 강호동씨 같은 스타일 둘 다를 갖고 있었으면 좋겠다.


서브MC로서 ‘존재감을 알리려 안달하지 않고 서포트를 잘해주는 형’이라는 평가가 있다.


그건 상황에 따라서 유동적이다. 지금의 내 스타일을 굳이 말하자면 수비형 미드필더 정도 되겠지. 그렇다고 공격을 안 할 수는 없다. 감독이 전원 공격, 그러면 가야지. 수비수가 골 넣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 찬스가 있으면 써야지.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열려있어야 한다. 사실 누군가를 발로 차는(무한도전에서의 족발당수)건 수줍어하고 어색해하는 기존의 내 캐릭터와 맞지 않는 것이지만 해야 될 때는 과감히 내질러야 되는 거다. 지금 내 포지션은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 밸런스를 맞추는 거니까. 시간이 흘러가면서 다른 캐릭터가 생겨서 내게 다른 포지션이 생긴다면 그때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 거다. 그러기 위해선 그런 상황들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할 테고. 결국은 모두 내가 계속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다.

가수 데프콘씨 말에 따르면 새벽에 술을 마시면서도 무한도전 관계자와 문자를 주고받으며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고. 굉장한 아이디어 제공자라던데.


굉장히는 아니고. 아이디어 제공자? 그 말도 과장인 것 같고. 그냥 “형 이런 거 있는데 어때?” 물어보는 거다. 재밌다 하면 하는 거지.

 

당연한 말이겠지만 그렇게까지 아이디어를 생각할 만큼 당신에게 무한도전은 각별한 의미인 것 같다.


내가 가장 오래한 프로그램이다. 내가 겪어본 무한도전은 정말 재밌다.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그렇다고 내가 하는 다른 프로그램이 재미없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무도는 매주 새로운 것을 하는 면이 많으니까 특히 그런 것 같단 의미다. 근데 나는 사람들이 자꾸 무도에 대해서만 물어봐서 서운하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주는 모습으로만 대중이 기억할까봐 걱정인건가?


나는 다만 저마다의 현장 시스템을 쫓을 뿐이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건 지금의 나를 만든 건 무도 뿐만이 아니기 때문에 맡은 프로 모두 소중하다는 거다. 워낙 무한도전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에 대해서만 말하는 상황은 이해한다. 하지만 나도 균형을 맞춰야 하는 입장이고, 내 말로 인해 누군가 섭섭하거나 피해를 볼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 조심스럽다.

 

 

그럼 무한도전 이야기는 하나만 더 하자. 요즘 떠도는 무한도전 폐지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는 안됐으면 좋겠지. 어쩔 수 없고 마땅한 이유가 있다면 폐지되는 게 맞겠지만. 그런데 그 폐지설이라는 게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나는 촬영현장에서 전혀 못 느끼고 있다. 기사를 봤는데 근거가 있는 말인지 의심스럽다. 단지 ‘설’일 뿐이다. 그런 말들로 열심히 하는 사람들 흔들어 놓을 필요가 있나?


많이 시달린 것 같다.


데뷔 초창기에 한창 관심 받고 싶을 때 인터넷으로 나에 대한 반응을 확인 많이 했었다. 사람이 이상하게 좋은 글은 금방 잊고 나쁜 글만 기억하게 되더라. 처음에는 방어할 겨를도 없이 상처 받고, 다음부터는 어차피 보면 기분 나쁠 텐데 뭐 하러 보나 싶어 일만 하게 되는 거다. 그러다 또 보고 상처받고, 그런 반복이 너무 싫다. 누구든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무한도전에서 했던 말로 최근에 권고조치를 받았지만 그건 거기서 끝나서 다행인 거고 만약 내가 범법행위를 했다면 처벌을 받아야겠지. 그럴 준비가 되어있다. 다들 책임의식이 좀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프로그램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사오리씨와의 가상 결혼생활을 보여주면서 ‘진상남’ 캐릭터가 됐다. 그때 비호감 이미지가 강해져 하락세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롤러코스터’에서 ‘평균남’ 이미지로 다시 이미지가 상승했다. 힘들었을 법한데 잘 이겨낸 것 같다.


전혀 힘들지 않았는데? 오히려 좋았다. 난 연기자로서 프로그램이 잘 되는 게 최우선이다. 우결을 하면서 욕을 먹는 건 내 개인의 일이지만, 조금 더 넓게 바라보면 그 프로가 사람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는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실제로 나 말고 다른 연기자들은 사랑을 많이 받지 않았나. 그리고 그 이후에 내가 다시 평균남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그 전에 그렇게 진상을 떨어놨기 때문에(웃음) 조금만 잘해도 호감이 됐던 것일 수도 있는 거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굳이 무엇이 상승세고 하락세였나를 따질 필요없는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 당시 비난여론이 커서 마음이 상했을 법한데?


우결이 내게 독이 된 프로였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나는 결단코 아니라고 한다. 내가 물론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연예인이긴 하지만, 모든 것은 균형이 맞아야 한다. 예능에서도 멋지고 착한 사람만 나오면 재미없다. 내가 알렉스나 크라운제이처럼 잘했다면 아마 이상했을 거다. 한편으로는 우결 제작진 입장에선 “정형돈은 저렇게 프로그램을 위해서 희생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할 수도 있는 거고. 그렇게 본다면 오히려 내게는 상승세였던 것일 수도 있는 거다. 어쨌든 그 모든 걸 다 떠나서 아직도 그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는 게 제일 중요하다.

데뷔 후 당신은 꾸준히 인기가 있었다. 무명의 시기가 길었던 것도 아니고, 큰 슬럼프를 겪었던 것도 아니고 항상 비슷한 지점에 있었다. 비결이 뭔가?


그러게. 나도 신기하다.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네. 한편으로는 운이 없는 걸 수도 있다. 좀 크게 한번 빵 터질 만도 한데 그러지 못했으니까. 그런데 또 인기가 확 떨어진 적도 없는 걸 보면 운이 좋다고도 할 수 있는 거고. 그냥 이 정도로 계속 오래 갔으면 좋겠다. 더 좋은 위치에서 더 오래가면 물론 좋겠지만 불가능하다면 뭐, 이대로도 만족하니까.

고교 동창의 증언에 따르면 집이 가난해서 교복도 물려 입었고, 선생님이 추천서를 써주셔서 예술대학에 갈 수도 있었는데 취업을 선택했다고.

그 말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나 과거에 어렵게 살았다, 교복도 물려 입었고, 어쩌고저쩌고 해서 나를 대단한 감동이 있는 사람으로 포장하고 싶지 않다. 그 일이 내 삶을 크게 좌우했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그럼 삼성에서 일한 이야기를 해보자. 당신의 친구 말로는 회식자리에서 부장님 욕을 하다 걸려서 사직서를 썼다던데?


부장님이 화장실을 간 틈을 타서 신나게 그 분 욕을 하고 있었다. 근데 누가 뒤에서 툭툭 치는 거라. 돌아보니까 부장님이 서 있었다. 거기까지는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회사 그만두고 개그맨 시험 준비했다고 하면, 재밌는 이야기는 되겠지만 사실은 아니다. 그 일도 있었겠지만 내적인 문제도 있고 외부적인 문제도 있었고, 뭐라고 하나를 딱 집어 말할 수는 없다. 내가 딱 하나의 이유만으로 인생의 큰 결정을 내릴 만큼 대범한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7년간 다닌 회사를 그만 둘 정도면 개그맨이 될 거란 확신이 있었을 것 같은데.


인생은 모르는 거다. 아, 군대 있을 때 개그맨이 나의 꿈이라고 써놓긴 했더라. 10년 후 되고 싶은 모습이 1위가 아빠고 2위가 개그맨이었다.


10년 후 되고 싶은 모습 2위가 결국 이루어졌다. 1위도 곧 이루어질 텐데. 이 시점에서 생각하는 10년 후 모습은 뭔가?


그 때는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뭐가 될지는 모르지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걸로. 사실 지금은 그냥 이대로 쭉 가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연예인 생활은 대중의 선택으로 유지되는 것이기 때문에 확실히 말할 수 없다. 그 때도 만약 이대로라면, 10년 뒤에 다시 인터뷰해서 대답하겠다.

개그맨으로서의 지금 삶은 행복한가?

그건 이 생활을 관둔 후에야 제대로 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지금보다는 한 발 물러설 수 있는 입장이 되었을 때, 그리고 무언가를 이루었다고 할 만한 위치에 올랐을 때. 지금은 그런 말을 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 지금은 앞만 보고 달리고 싶다. ■

 

 

 

정형돈님의 섭외를 원하시는 분은 070-4351-4752번으로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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